호주 최고 음식 평론가들이 추천한 꼭 가봐야 할 레스토랑 7곳

호주의 여러 수도 도시들에도 물론 화려한 명성의 레스토랑들이 많지만, 시골의 목가적 풍경이나 바다 전망에 어울리는 훌륭한 음식, 거기에 더해 진심어린 친절함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길을 떠나 보세요. 바닷가에서 만나는 동남아시아의 풍미부터 레스토랑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가져온 식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빅토리아 지방 레스토랑까지, 여기에 소개해 드리는 레스토랑들은 호주 최고의 맛 전문가들이 굳이 가서라도 꼭 먹어볼 만 하다고 추천하는 최고의 맛집들입니다.

플릿

멜리사 리옹(MELISSA LEONG)

마스터셰프 오스트레일리아(MasterChef Australia) 심사위원, @fooder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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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브런즈윅 헤즈,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골드 코스트에서 남쪽 방향 차로 1시간 거리.

“브런즈윅 헤즈(Brunswick Heads)에 있는 플릿(Fleet)은 작지만 강한, 그리고 온정이 가득 담긴 레스토랑입니다. 아스트리드 맥코맥(Astrid McCormack) 씨는 매장의 대모로 손님들을 상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해안 지역에서 느긋한 휴가를 즐기는 데 꼭 필요한 따스한 햇살 같이 손님들을 맞아줍니다. 파트너 조쉬 루이스(Josh Lewis) 씨는 주방에서 더할 수 없이 다이내믹하고 개인적인 음식을 만들어 내는 일을 맡고 있으며, 음식의 식재료는 모두 바로 근처 바다나 육지에서 가져옵니다. 호주의 다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가장 신나고, 재미있고, 소울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험 방법 플릿은 자리가 20석도 채 되지 않는 데귀스따시옹 전문 식당으로, 몇 달 전에 이미 예약이 꽉 차기 때문에 꼭 넉넉하게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먹으러 가는 김에 여행도 하면 좋겠죠? 시드니에서 플릿까지 가는 로드트립(동해안을 따라 북쪽 방향 차로 7시간) 중간에 다음과 같은 유명한 해안 소도시도 들러보세요. 뉴캐슬(Newcastle),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콥스 하버(Coffs Harbour), 바이런 베이(Byron Bay). 

프로버넌스

팻 너스(PAT NOURS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멜버른 음식 & 와인 페스티벌(Melbourne Food & Wine Festival), @patn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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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비치워스, 빅토리아, 멜버른에서 북동쪽 방향 차로 3시간 반 거리, 또는 올버리 우동가(Albury Wodonga)행 항공편으로 1시간 거리. 

“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빅토리아의 하이 컨트리, 뉴사우스웨일스 경계선 인근에 위치한 비치워스(Beechworth)는 19세기 세련미의 정수가 그대로 가직되어 있는 골드러시 시대 소도시입니다. 그 중에서도 프로버넌스(Provenance)는 존재감이 빛납니다.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의 음식은 눈부신 신선함을 자랑합니다. 직접 만들어 오이, 생강, 끓여 말린 다이콘(무)로 장식한 연두부부터 소금물에 담갔다 그릴로 구워낸 다음 호박씨와 건포도 피클 퓨레로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맛을 돋보이게 만드는 라디키오까지, 훌륭한 아이디어를 뛰어난 솜씨로 실현해 낸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며, 첫맛부터 끝맛까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체험 방법 식사에 현지 진(브라이트[Bright]의 리드 & 코 디스틸러리 레미디 진[Reed & Co Distillery Remedy Gin] 등)과 직접 만든 유자 비터즈를 곁들여 보세요. 레스토랑 부속 숙박시설에서 하룻밤(또는 사흘 밤) 묵어보세요. 레스토랑 뒤편에 붙어 있는 환상적인 전통 코티지로 한때는 마을 은행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마굿간으로도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누 누 레스토랑

아누스카 터커-에반스(ANOOSKA TUCKER-EVANS)

퀸즐랜드 테이스트(Queensland Taste) 편집자, 더 쿠리어 메일(The Courier Mail), @anoosk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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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팜 코브, 퀸즐랜드 최북단, 케언즈에서 북쪽 방향 차로 30분 거리.

“아침식사든 점심, 또는 저녁식사든, 누 누(Nu Nu)에서는 요리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파라솔 그늘 아래 데크에서 코코넛을 던지면, 닿을 듯한 거리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야자수잎들 사이로 옥빛으로 반짝이는 태평양이 보입니다. 케언즈 바로 북쪽, 팜 코브(Palm Cove)의 느듯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이곳에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닉 홀로웨이(Nick Holloway)의 혁신적이면서 정성 어린 요리가 만들어 내는 수준 높은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셰프 홀로웨이는 퀸즐랜드 최북단 농산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의 영향이 반영된 요리를 만듭니다. 타이 요리를 접목한 미앙(잎으로 싼 간식), 이탈리아식 생선 스튜, 또는 바나나-코코넛 푸딩에 간결하면서도 똑 떨어지는 와인 리스트에서 고른 와인, 또는 이국적인 현지 식재료가 강조된 시그니처 칵테일을 곁들여 보세요."

체험 방법 당일 여행 삼아 가는 길에 스카이레일 레인포레스트 케이블웨이(Skyrail Rainforest Cableway)에 들러 퀸즐랜드 최북단의 대표 명소 열대우림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한 다음, 식당에 도착해 최고의 만찬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브레이

테리 두랙(TERRY DURRACK)

수석 레스토랑 평론가(Chief Restaurant Critic), 더 선데이 모닝 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 @sydneymorning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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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비레구라, 빅토리아, 멜버른에서 남서쪽 방향 차로 2시간 거리.

“브레이(Brae)에서 만나는 식사 경험은 단순히 세계적 수준의 식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빅토리아 교외 지역을 지나가는 드라이브, 시골풍의 양털 헛간 발견, 레스토랑의 풍성한 재배 정원 산책, 또는 심지어 아래 목장에서 키우는 양떼를 구경할 수 있는 럭셔리한 하룻밤 숙박까지 모든 것이 포함되는 경험입니다. 평론가들이 애정하는 스페인식 레스토랑 무가리츠(Mugaritz)에서 헤드 셰프를 지낸 댄 헌터(Dan Hunter) 셰프는 이곳 옷웨이(Otway) 내륙지역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철저하게 이 지역의 최상품 농산물 위주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원칙에 입각해 깊이와 개성이 배어 있는 수준 높은 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험 방법 점심식사를 하고 건축가가 설계한 브레이의 스위트에서 하룻밤을 묵을 계획이시라면, 저녁식사를 방으로 가져다 달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가시는 길에 빅토리아 주의 대표적인 도시, 질롱(Geelong)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레이크 하우스 레스토랑

케리 맥캘럼(KERRIE MCCALLUM)

편집 담당 디렉터(Editorial Director), 딜리셔스(Delicious) 매거진, @kerrie_mccal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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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데일즈포드, 빅토리아, 멜버른에서 북서쪽 방향 차로 한 시간 반 거리.

"단순히 빅토리아주 스파 컨트리(천연 온천이 모여있는 지역)의 조용한 레이크사이드라는 입지 때문이거나 부드러운 카펫, 타닥타닥 타오르는 벽난로가 있는 따뜻한 분위기의 우아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서만은 아닙니다.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이 레스토랑을 35년 넘게 인기 맛집으로 유지해 온 레이크 하우스(Lake House) 요리 담당 디렉터 알라 울프 태스커(Alla Wolf-Tasker)의 열정, 후한 인심, 최상품 현지 농산물에 대한 고집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와인 리스트, 대부분 울프-태스커 가족 소유의 데어리 플랫 팜(Dairy Flat Farm)에서 공급하는 야채와 과일을 사용해 처음부터 하나하나 직접 만드는 제철 요리, 요리 학교(10분만 가면 있습니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음식 애호가라면 가던 길을 돌아서라도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체험 방법: 레이크 하우스에서 숙박까지 하는 식도락가라면 레스토랑 내 아가일 라이브러리 바(Argyle Library Bar)에서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컬리내리 라이브러리(Culinary Library) 컬렉션을 꼭 한 번 구경해 보세요.

피핏

아딘 버노스(ARDYN BERNOTH) 

편집자, 굿 푸드(Good Food) 매거진, @ardynbern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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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포츠빌, 뉴사우스웨일스, 바이런 베이에서 북쪽 방향 차로 30분 거리. 

“바이런 베이와 퀸즐랜드 경계선 사이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 포츠빌(Pottsville)은 벤 데블린(Ben Devlin) 셰프가 피핏(Pipit)을 결 때까지는 요리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이 캐주얼한 분위기의 코너 레스토랑은 전적으로 주방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데블린 셰프가 친환경 해산물 위주 메뉴를 요리하는 건조 및 훈제 랙이 있는 차콜 그릴이 중심입니다. 유장을 사용해 꼭 맞는 무르기(알 덴테)로 요리한 감자 리본을 곁들인 모튼 베이 벅스(갑각류)나, 게살과 마카다미아로 속을 채운 덩어리 사탕 양배추 요리로 식사를 한 다음 다양한 열대 과일을 주인공으로 하는 디저트를 드셔 보세요. 독창적인 요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풍성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바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피핏은 따분한 바닷가 소도시에서 만나는 의외의 발견이 될 것입니다."

체험 방법 피핏에 12개 있는 카운터 자리를 예약하면 개방형 주방에서 벤 셰프와 스태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해변 소도시 바이런 베이에 묵을 곳을 잡고, 차를 렌트해 피핏으로 가는 길에 반짝이는 호주 해안선을 만끽해 보세요. 

알 라 그레크

라리사 두베키(LARISSA DUBECKI)

음식 & 레스토랑 평론가, 포크로 찌르기(Prick With A Fork)의 저자, @larissadubec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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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에어리즈 인렛, 빅토리아, 멜버른에서 남서쪽 방향 차로 2시간 거리. 

“알 라 그레크(A La Grecque)는 이곳 주민들에게 삶의 일부 같은 곳입니다. 낡은 집을 개조해 아름다운 데크가 있고 바람이 잘 통하는 멋진 레스토랑으로 만들었습니다. 유명 셰프 조지 칼롬바리스(George Calombaris)는 최상품 식재료로 수준 높은 그리스 음식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 사람들은 벌써 수십 년 동안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그리스 왕가처럼, 아버지 코스타(Kosta)와 아내 팸(Pam)이 이곳을 함께 시작해서 이제 아들인 스트라토스(Stratos)에게 바통을 넘겨주었습니다."

“음식은 단순하면서도 농산물 위주로, 정직하고 맛있습니다. 현지 해산물을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문어 요리는 보기부터 예술이고, 날아오를듯 가벼운 크림이 일품인 타라마살라타는 환상적입니다. 발랄한 분위기에 직원들도 훌륭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시골 레스토랑은 보통 그렇지 않은데, 이곳은 서비스가 정말 빠릿빠릿해 기대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체험 방법: 정통 방식으로 튀긴 오징어는 단 몇 분이지만 그리스 섬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잊지 말고 도착하자 마자 오징어 튀김부터 먼저 주문해 두세요. 그리고 식당에 갈 때는 전설적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의 시닉 루트를 따라 내려가다가 유명한 벨스 비치(Bells Beach)에도 잠깐 들러 보세요.